또 터진 전광훈의 입 "신영복 존경? 문재인도 간첩"[현장+]

입력 2020-01-31 16:53
수정 2020-01-31 16:56

'막말 논란'으로 입방아에 오르고 있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대표목사)이 이번엔 문재인 대통령까지 겨냥했다. 또 자유한국당 공천 개입을 시사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고 내뱉었다.

전 목사는 31일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자유통일당 중앙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다가 "신영복을 존경하는 문재인도 간첩"이라며 "문재인은 신영복이란 사람이 무슨 죄를 지었는지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막말을 이어갔다.

이어 "왜 신영복을 가장 존경하냐고 말하는 것인가"라고 덧붙인 뒤 "신영복이 어떤 사람인가 간첩이다, 이 사정을 가장 잘 아는 것이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라고 강조했다.

전 목사는 "이 정부와 문재인의 목표는 두 가지"라며 "대한민국을 해체하고 김정은에게 갖다 바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쳤다 그야말로 미쳤다. 정신 나갔다"면서 "그러나 저들이 미친 짓을 함에도 한 편으로 안심하는 것은 결정적인 순간엔 대한민국 국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논문을 지적하며 그에 대한 비판까지 이어갔다. 그는 "조국, 이 사람이 인간인가"라며 "공산주의자이자 사회주의자인 조국, 그의 논문을 내가 다 읽어봤는데 조국은 소비에트 연방의 헌법을 공부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목사는 나아가 한국당과 황교안 대표를 향한 비판도 했는데 공천과 관련된 내용까지 논의했던 듯한 발언까지 나왔다.

그는 "지금 영수회담을 하겠다고 하는 황 대표가 제정신인지 모르겠다"면서 "착하고 신앙도 깊고 한데 사람이 나빠서 그러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아무리 가르쳐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천심사위원장은 국가의 운명을 정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발표 하루 전날 상의를 해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웃기만 하더라"라고 전했다.

전 목사는 마지막으로 "한국당도 해체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조국을 쫓아냈더니 자기들끼리 상주고 그러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