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타트업 3곳, 환경·사회문제 해결 박람회 '체인지나우' 참가

입력 2020-01-30 19:22
수정 2020-01-30 19:23
마린이노베이션, 닷, 파이퀀트 등 한국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3개사가 환경·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 박람회 '체인지나우'에 참가했다.

'체인지나우 2020'은 30일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개막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환경이나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소개하는 국제박람회로 관련 분야에선 세계 최대 규모다. 전 세계 120개국에서 500명 이상의 투자자를 포함해 스타트업 관계자 2만명이 참가해 1000개 이상의 솔루션을 선보인다.

한국에서는 한국과 프랑스 스타트업의 상호협력 증대를 위해 활동하는 민간 단체 '프렌치테크 커뮤니티 서울'과 창업진흥원이 공동으로 선발한 스타트업 3곳이 참가한다. '마린이노베이션'은 해조류를 이용한 친환경 제조공법으로 플라스틱과 목재를 대체할 소재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해조류 추출물을 이용한 친환경 비닐봉투와 일회용기를 비롯해 제주 우뭇가사리로 만든 양갱 '달하루'를 앞세워 유럽시장 진출에 나선다.

'닷'은 이번 행사를 통해 세계 인구의 15%인 약 10억명의 시각·청각·지체 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장벽 없는) 솔루션을 소개한다. 닷 솔루션을 다양한 형태의 무인 키오스크에 적용하면 장애인들이 지도나 그림에서 촉각, 소리, 자막 등을 통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장애인이 독립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파이퀀트'는 빛을 이용한 성분 분석기를 개발해 물 속 대장균을 검출하고 공기 내 유해성분을 분석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프랑스 현지 파트너들과 협업해 미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데 파이퀀트의 성분분석 기술을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은 세계 1000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프렌치테크 커뮤니티 서울 공동대표인 김보선 아지앙스코리아 대표는 "체인지나우는 국내 훌륭한 사회적 기업과 혁신적인 솔루션을 글로벌 시장의 고객과 투자자, 파트너들에 소개할 수 있는 자리"라며 "올해 참가하는 기업들이 좋은 성과를 거둬 내년에는 한국 기업들이 국가 차원에서 참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