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AR) 협업 플랫폼을 개발하는 미국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스페이셜이 1400만 달러(약 165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30일 밝혔다.
미 화이트스타과 아이노비아가 리드투자자로 금번 투자라운드를 주도하였고, 인스타그램 공동창업자인 마이크 크리거 등이 함께 투자했으며, 카카오벤처스, 삼성넥스트, LG테크놀로지벤처스도 참여하였다. 총 누적 투자금액은 2200만달러(약 260억원)다.
스페이셜은 이용자들이 홀로그램으로 원격 미팅에 참여하여 마치 같은 공간에 있는 것처럼 쉽게 일할 수 있는 AR 협업 소프트웨어(SW)다. 마이크로소프트(MS) 홀로렌즈, 오큘러스, 매직리프는 물론 스마트폰 PC 등 각종 기기에서 스페이셜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다.
스페이셜 솔루션을 통해 전세계 각지의 직원들은 가상으로 한 방에 모여 회의를 할 수 있다. 비디오, 3D(3차원) 모델, 문서, 이미지, 웹사이트 등 각종 자료들을 공간이나 화면 제약 없이 공유하고 함께 작업할 수 있다. 이 플랫폼에선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아바타가 활동한다. 사용자의 사진 한 장만을 가지고 아바타를 생성하고, AR 기기를 통해 이용자의 눈동자나 손의 움직임 등의 데이터를 읽어 실물과 닮은 아바타를 구현한다.
크리거 인스타그램 공동창업자는 “스페이셜은 오늘날의 협업이 기존의 방식을 완전히 뛰어넘어 어떤 모습으로 바뀌어야 하는지를 보여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진하 스페이셜 공동창업자 겸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원격으로 일하는 직원의 비율이 높은 전 세계의 모든 회사들이 출장 없이도 같은 공간에서 일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 수 있는 혁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