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문재인 사람들 공통점은 적반하장"

입력 2020-01-29 17:05
수정 2020-01-29 17:07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9일 "문재인 정권 사람들의 공통점은 잘못을 하고도 적반하장으로 대든다는 데 있다"고 꼬집었다.

이날 자신의 페이스 북에 ''쿠데타' 버티는 최강욱…역대 비서관들은 수사 단계서 사직'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한 진 전 교수는 "이들이 사고치고 하는 행동 보면 국민인 우리가 송구해서 사과해야할 상황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표창장 위조 당해서 동양대가 죄송하고, 업무방해 당해 연세대가 죄송하고, 선거개입 당해서 울산시민이 죄송하고, 주가조작 당해서 개미들이 죄송하다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겨냥한 것.

이어 진 전 교수는 "역대 정권에서 청와대 비서관들은 기소와 함께 사직했는데 유일하게 최강욱 비서관만 기소 당하고도 버티고 있다"면서 "그냥 버티기만 하는 게 아니라 자기 기소했다고 '쿠데타' 운운하며 아예 공수처 이용해 검찰총장 잡아넣겠다고 대놓고 협박까지 한다"고 비판했다. 위조증명서로 남의 입시업무 방해한 잡범 주제에 권세가 거의 대통령이라는 지적이다.

진 전 교수는 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언급하며 "검찰이 수사를 시작하자 지레 겁먹어 감동적으로 정계은퇴 연출하더니, 추미애가 들어와 검찰의 손발을 묶어놓으니 슬며시 다시 기어나온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국 일가에 대해서도 말을 보탰다. "가족들 혐의가 20개, 본인 혐의가 11개. 그래도 자기들은 잘못한 거 하나도 없다지 않느냐"면서 "본인들은 검찰개혁을 하려다 희생당한 순교자라고 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문재인 정권 사람들이 잘못을 하고도 뻔뻔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은 이미 오래 전 기득권층이 됐다"면서 "정권을 쥔 후 과거 보수층을 제치고 대한민국 제1의 특권층이 됐고, 이제 그 특권을 2세에게 세습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의 '지역구 세습'과 조국 전 장관의 '학벌·재산 세습'을 예로 든 진 전 교수는 "서민층 자녀와 임종석 전 비서실장 자녀의 삶을 비교하면 지옥과 천국"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진 전 교수는 "근데 사회의 기생계층이 꼴에 운동권 출신이라고 아직도 자기들이 숭고한 개혁질, 혁명질, 운동질 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은 이 사회의 건전한 시민들의 등처먹는 일을 하면서 그게 다 숭고한 대의(검찰개혁, 사법개혁 등)를 위한 것이라 자기세뇌를 하는 것"이라며 "범죄를 운동으로 생각하니 죄를 짓고도 저렇게 떳떳할 수 있는 것이고 나아가 그게 운동에 대한 탄압이라 우길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