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나가쇼' 김구라, 세금 고액체납자 가택 수사…시청자 '분노'

입력 2020-01-29 11:42
수정 2020-01-29 11:44


세금 고액체납자의 태도와 세금 낭비 현장에 시청자들이 분노를 표했다.

지난 28일(화) 방송된 JTBC ‘체험! 사람의 현장 - 막나가쇼’에서 김구라는 ‘WHY 왜구랴’ 코너를 통해 고액체납자 가택 수사 동행 취재를 비롯해 세금 사용 논란의 현장들을 방문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구라는 인천시청 납세 협력 담당팀과 함께 세금 징수를 피하려 편법을 벌인 체납자의 집을 찾았다. 집 안에 있던 체납자는 체납 이유에 대해 “세금 낼 돈이 없다”라고 설명하였으나 조사 결과 최근 다수의 차량을 구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뿐만 아니라 집안 곳곳에서 고액의 양주와 명품 가방, 금붙이 등이 발견됐고, 시청 직원들이 이를 압류하려 하자 체납자는 세금을 분납하여 내겠다는 뒤늦은 의사를 밝혔다.

또한 김구라는 서울 곳곳의 세금 사용 논란의 중심에 선 현장들을 찾아갔다. 세금 2억 원이 투자된 ‘보이지 않는 문’은 옛 돈의문 터를 기념하자는 취지로 종로구에 설치됐다. 하지만 도로를 가리는 조형물의 벽으로 인해 차량 우회전 시 시야 확보가 어려워 사고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더 큰 문제는 철거 예상 비용이 19억 원으로 설치 비용보다 약 10배가 더 든다는 것. 이에 현장에 있던 시민은 “세금이 많이 허비된 것 같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날 특별 리포터로 등장한 전 아나운서 김민정과 조충현은 김구라의 든든한 조력자로서 활약을 펼쳤다. 이들이 방문한 세금 사용처 곳곳에는 적게는 5천만 원부터 최대 700억 원까지의 세금이 사용됐다. 시민들은 이러한 사용처에 대해 대부분 “여기에 왜 조형물이 설치되었는지 모르겠다”라는 평가를 했고, 투입된 비용을 듣고 생각보다 높은 금액이라며 놀란 반응을 보였다. 게다가 이는 서울만이 아닌 전국 곳곳의 문제로 파악돼 국민 세금을 들여 만드는 공공 조형물과 개발 현장에 대한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게 했다.

한편 ‘체험! 사람의 현장 - 막나가쇼’는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