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을 앞둔 그룹 방탄소년단의 기세가 벌써부터 심상치 않다. 그래미 어워즈 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데 이어 선공개곡만으로 이미 빌보드 차트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2월 21일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을 발매한다.
이에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 17일 선공개곡 'Black Swan(블랙 스완)'을 미리 선보였다. 해당 무대까지 28일 미국 CBS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에서 최초로 공개한다.
아직 앨범이 베일을 벗기 전이지만 방탄소년단을 향한 전 세계적인 관심은 이미 컴백을 한 듯 폭발적이다. '맵 오브 더 솔 : 7'의 선주문량은 7일 만에 342만 장을 돌파, 방탄소년단 앨범 사상 최다 수량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발매한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보다 70만 장을 앞선 기록이다.
선공개된 'Black Swan'은 28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57위를 기록했다. 이 외에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1위, '디지털 송 세일즈' 2위, '캐나디안 디지털 송 세일즈' 9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Black Swan’은 공개 직후부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공개되자마자 전 세계 93개 국가 및 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방탄소년단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뿐만 아니라 영국 오피셜 차트가 24일 발표한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서 46위로 진입했고, '오피셜 싱글 세일즈 차트 톱 100' 3위, '오피셜 싱글 다운로드 차트 톱 100' 3위, '오피셜 스코티시 싱글 세일즈 차트 톱 100' 9위를 각각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은 '그래미 어워즈' 무대에 올라 역대급 퍼포먼스를 남기기도 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열린 '제62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빌리 레이 사이러스, 디플로, 릴 나스 엑스, 메이슨 램지 등과 함께 '올드 타운 로드-올 스타즈(Old Town Road All-Stars)' 무대를 펼친 것. 지난해 시상자로 그래미에 입성한 것에 이은 두 번째 참석이었다. 이날 멤버들은 한국 가수 최초로 그래미 무대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글로벌 영향력을 과시했다.
미국 현지 매체인 타임은 "방탄소년단의 퍼포먼스는 새 역사를 썼다. '그래미 어워즈'에서 한국 그룹이 공연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며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최초로 본 시상식에서 공연을 펼쳤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어 "이들의 출연은 짧았지만 훌륭했다. 평소의 각 잡힌 군무와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와 다르게 '슈퍼그룹'의 캐주얼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라고 극찬했다.
컴백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멤버들의 '자신감'은 앨범에 대한 더 큰 '기대감'으로 연결됐다.
방탄소년단은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진행된 '아이하트라디오 라이브 위드 BTS'에 출연했다. 이날 지민은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을 세 단어로 표현해달라는 진행자의 요청에 "이건 미친 앨범입니다(This is Crazy)"라고 재치있게 답했다. 이어 진은 "월드 와이드 앨범(World Wide Album)"이라고 했고, 제이홉 역시 신곡 퍼포먼스에 대해 "엄청날 것(massive)"이라고 자신했다.
앨범 발매 후 개최될 스타디움 투어 역시 전 세계 아미들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이미 방탄소년단은 2018년 8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투어와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SPEAK YOURSELF)' 투어로 전 세계 23개 도시에서 62회의 공연을 열고, 약 206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이 기세에 이어 오는 4월 서울을 시작으로 'BTS MAP OF THE SOUL TOUR)'를 연다. 4월 11일~12일, 18일~19일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막을 올린 후, 4월 25일부터 미국 산타클라라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로스앤젤레스, 댈러스, 올랜도, 애틀랜타, 뉴저지, 워싱턴 D.C, 시카고, 캐나다 토론토,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일본 후쿠오카, 오사카, 사이타마, 도쿄 등 북미, 유럽 및 일본 주요 도시에서 본격적인 투어를 펼칠 예정이다.
입을 모아 '미친 앨범'이라고 자부하는 방탄소년단의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 그리고 음악의 힘으로 전 세계 아미를 뭉치게 한 투어까지 컴백 후 이들이 어떤 모습으로 또 한번 세계를 뒤흔들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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