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마치고 돌아온 한국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공포에 급락하고 있다.
28일 오전 9시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1.14포인트(2.28%) 하락한 2194.99를 기록 중이다. 간밤 미국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급속한 확산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로 급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57%,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1.57%와 1.89% 하락했다.
연휴 기간 미국에서는 다섯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하는 등 세계 각국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됐다. 이에 따라 미국의 소비 둔화 및 중국의 경기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사태로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5%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주식시장 하락은 불가피하다"며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 의장의 발언과 기업실적, 그리고 춘절 이후 중국 정부의 행보에 대한 기대가 유입되며 하락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개인이 872의 순매도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억원과 909억원의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순매수로 403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전업종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운수창고 의료정밀 화학 등의 낙폭이 크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삼성생명과 LG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약세다.
춘절 연휴에 대한 기대감이 우려로 바뀌면서 한국화장품제조 토니모리 코스맥스 등 화장품 관련주가 10% 이상 급락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급락세다. 21.67포인트(3.16%) 내린 663.90이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37억원과 37억원의 순매도다. 외국인은 494억원의 매수 우위다.
원·달러 환율은 급등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6원 오른 1177.3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