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의겸 적격 여부 또 보류…"결론 안 내나, 못 내나?"

입력 2020-01-28 22:25
수정 2020-01-28 22:27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이하 검증위)는 28일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4·15 총선 예비후보 적격 여부를 결론짓지 못하고 또 다시 미뤘다.

진성준 검증위 간사위원는 이날 검증위 회의 종료 후 브리핑에서 "그동안 검증위 산하 현장조사소위가 현장 실사도 나가고 신청자를 직접 대면해 설명을 듣고 주변 관계인에 대한 직접 조사도 진행했다"면서 "추가로 확인할 사안이 오늘 다시 발생해 현장조사소위가 이에 대해 조사해 다음 회의에 보고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다시 논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 흑석동 재개발 상가 매입·매각으로 불거진 김 전 대변인에 대한 부동산 투기 논란이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로써 '계속심사' 판정을 받은 김 전 대변인은 검증위 다음 회의가 예정된 내달 3일까지 재심사 대상이 된다.

진 간사위원은 "오늘 15차 회의에서 1~4차 공모 신청자 중 결론 나지 않은 계속심사자 9명에 대해 심사를 진행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진 간사위원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적격' 판정을 받은 예비후보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포함해 3명, 부적격 판정자는 2명, 정밀심사를 공천관리위에 요청하기로 한 후보가 2명이었고, 김 전 대변인을 포함한 2명에 대해서는 '계속심사'하기로 결정했다.

진 간사위원은 "이 전 총리는 1∼4차 공모 신청자는 아니지만 당의 권고로 종로 출마가 확정됐기 때문에 예외적으로 심사 대상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검증위는 또 이날 청와대 하명수사 등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송병기 전 울산경제부시장에 대해 '계속심사' 결정을 내린 반면, 같은 의혹에 연루된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에 대해서는 '적격' 판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진 간사위원은 "황 전 청장에 대해서는 소명이 납득이 되고 충분히 이해가 됐다"면서 "시간을 갖고 토론한 결과 적격 판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고, 송 전 부시장에 대해서는 "사안이 심각할 수 있다고 보는 측면이 있다"고 '계속심사' 판정 이유를 밝혔다.

한편, 검증위는 내달 3일 오전 11시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활동을 종료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계속심사' 판정을 받은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그날 적격여부가 결론 날 것으로 보인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