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공모주인 위세아이텍이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에서 1100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나타냈다.
위세아이텍은 28일 공모가를 1만2000원으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회사가 당초 제시한 가격 범위(1만~1만1200원)를 뛰어넘었다. 위세아이텍의 수요예측에는 기관투자가 1168곳이 참여했다. 경쟁률은 1105.93 대 1로 집계됐다. 수요예측 참여 수량의 6.95%가 상장 후 2주일에서 2개월간 보호예수(주식 의무보유 확약)하겠다는 조건을 걸었다.
증권업계에서는 위세아이텍의 주력 사업이 4차 산업혁명과 관련이 있다는 점을 흥행 요인으로 들고 있다. 위세아이텍은 데이터 품질 관리, 빅데이터, 머신러닝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다. 공모 규모가 102억원으로 중소형이고, 코넥스시장 주가보다 공모가가 저렴하게 책정된 점 등도 기관투자가의 눈길을 잡은 요인이었다는 평가다.
위세아이텍은 29~30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다음달 10일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한다.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는 교보증권이 맡았다.
위세아이텍 흥행이 공모를 예정하고 있는 다른 기업들에 훈풍이 될지 관심이다. 초전도선재 제조사인 서남, 화장품 원료 업체 엔에프씨, 휴대전화 부품사 제이앤티씨, 나노 소재 부품사 레몬, 항공기 부품 제조사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등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조만간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