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흥국이 오랜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내비쳤다.
매거진 '우먼센스'의 2월호에는 2018년 '미투'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김흥국의 화보와 인터뷰가 담겼다. 김흥국은 지난해 검찰 조사 결과 최종적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우먼센스'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이번 화보의 촬영 현장에서 김흥국은 평소에는 입지 않는 화려한 프린트의 셔츠도 과감하게 소화하며 파이팅 넘치는 열정을 보여주었다. 촬영을 진행한 에디터는 "어떤 요구에도 적극적으로 임해준 덕분에 밝은 분위기에서 촬영했다"라고 귀띔했다.
인터뷰에서 김흥국은 그간의 힘들었던 심경을 밝혔다. 그는 "처음 그 일(미투)이 불거졌을 때,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음해라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이 떠나가는 걸 지켜보는 게 가장 힘들었다. 힘들 때 '술 한 잔 하자'는 사람이 없더라. 그 후 인간관계가 많이 정리됐다"고 털어놨다.
김흥국은 "사건 후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그동안 너무 많은 걸 누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에게 받은 사랑을 베풀고 나눠줄 수 있어야 한다는 걸 배웠다.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지면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심경을 전했다.
더불어 김흥국은 "끝까지 믿어준 가족들에게 고맙다. 아내와 자식을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한다. 모든 혐의가 무혐의로 끝났다. 나를 성폭행범으로 몰았던 여성은 현재 수감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흥국은 2018년 A씨에게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 그러나 김흥국 측은 "성폭행은 물론 성추행도 하지 않았다. A씨가 불순한 의도를 갖고 접근했으며, 직업을 사칭한 것은 물론 거액을 요구했다"고 반박했다. 이후 검찰은 관련 혐의를 수사한 후 김흥국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