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 신당 창당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대표 당선을 위한 위성정당을 우회적으로 만든 것 아니냐는 논란이 나오고 있다.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깨어있는 시민연대당’(가칭) 창당준비위원회가 지난 21일 선관위에 결성 신고를 했다. 창준위는 발기 취지문에서 “검찰 개혁, 경찰 개혁, 언론 개혁, 사법부 개혁을 완수하고 미래로 나아가 조국(祖國) 수호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창준위의 대표는 친문 성향 유튜브 채널 깨시연TV를 진행하는 이민구 씨다. 이씨는 유튜브 방송에서 “18개 정당이 연동형 비례를 탐내며, 침 흘리며 달려드는 마당에 ‘문(文)파 깨시민’들도 준비는 해야 되지 않는가 해서 (창당을) 신고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자유한국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가칭) 창당을 비판하면서 마찬가지로 위성정당을 만드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과 전혀 관계 없는 별개의 당”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일부 민주당 관계자는 깨어있는시민연대당 창당 소식을 개인적으로 전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소속 유재호 경기 성남시의회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시민들이 직접 만든 깨어있는시민연대당 창준위 등록이 완료됐다”며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이 기대된다”고 했다.
조미현/김소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