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새해 극장가는 여성 감독들의 신작이 개봉 러쉬를 이루며 영화 팬들의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먼저 2월 개봉을 확정한 <처음 만난 파리지엔>은 애인에게 차이고 곁엔 고양이 한마리 뿐인 독립 1회차 파리지엔 ‘폴라’의 내멋대로 셀프 라이프를 담은 영화. 제70회 칸영화제에서 첫 장편 영화를 들고 온 촉망받는 신인 감독에게 수여하는 황금카메라상(Camera d'or)을 수상한 화제작이다.
뿐만 아니라 제28회 스톡홀름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제43회 도빌 아메리칸 영화제 도르나노 발렌티 상 등 전세계 11관왕을 기록하고 제29회 팜스프링스 국제영화제, 제47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제61회 런던 국제 영화제, 52회 카를로비바리 국제 영화제, 제28회 스톡홀름영화제 등 14개 영화제에 노미네이트 되며 명실상부 주목할 만한 빛나는 데뷔작의 탄생을 알렸다.
또한 유수 매체로부터 “자신의 삶을 재창조하는 젊은 여성의 이야기! 경탄스러울 정도로 자유롭게 흘러간다!”(Hollywood Reporter), “여성 감독, 여성 크루가 탄생시킨 유연하고 강인한 여성 캐릭터 무비! 매우 현실적인 데뷔작”(Variety), “눈을 뗄 수 없는 근사한 파리의 낮과 밤! 주인공 ‘폴라’의 삶은 관객들의 기억에 남을 만한 경험이 될 것이다!”(Screen Daily) 등 호평을 받으며 레오노르 세라이예 감독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감독을 비롯해 거의 모든 크루를 여성들로 구성한 레오노르 세라이예 감독은 아주 보통의 삼십대 여성 ‘폴라’의 드라마를 현실적이고 섬세하게 담아내 현재를 사는 모두의 공감대를 자극하는 메시지를 선물한다.
지난 1월 16일 개봉한 칸영화제 각본상과 퀴어종려상을 수상한 셀린 시아마 감독의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원치 않는 결혼을 앞두고 있는 귀족 아가씨 엘로이즈와 그의 결혼식 초상화 의뢰를 받은 화가 마리안느에게 운명처럼 다가온, 영원히 꺼지지 않을 사랑의 기억을 담은 걸작. 한 폭의 그림처럼 섬세하고 아름다운 영상미와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배우들의 강렬하고 아름다운 연기까지 개봉과 동시에 관객들의 이례적인 입소문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2020년 새해 첫 아트버스터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레이디 버드>로 성공적인 감독 데뷔를 마친 그레타 거윅 감독의 <작은 아씨들>은 네 자매와 이웃집 소년의 어른이 되기 위한 사랑과 성장을 담은 드라마로 세계적인 명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뉴 클래식 작품.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및 여우조연상 후보인 시얼샤 로넌과 플로렌스 퓨, <미녀와 야수>의 주인공 엠마 왓슨, 떠오르는 신예 엘리자 스캔런 그리고 최고의 대세 배우 티모시 샬라메 등 영화 팬들이 사랑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화제를 더했다. 뿐만 아니라 2020년 첫 마스터피스를 입증하듯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작품상을 비롯한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어 2월 12일 개봉을 앞두고 기대감이 대단하다.
새해 극장가 접수를 알린 여성 감독들의 신작 중 2020년을 사는 모두를 위한 영화 <처음 만난 파리지엔>은 오는 2월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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