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신당 창당을 선언한 가운데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보수진영의 분열을 비판했다.
김 전 지사는 27일 자유한국당이 추진하는 '보수통합'에 반대하며 가칭 '국민혁명당'이라는 신당 창당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당에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목사가 후원 형식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유승민당'과 통합하기 위하여 자유한국당을 해체하고 태극기를 버리고 좌클릭 신당을 창당하는 데 반대한다"며 "문재인 주사파 독재를 끝내기 위해 자유대통합을 해야 하며, 신당은 반문재인·반주사파 투쟁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지사의 창당 소식에 홍 전 대표는 "착잡한 심경을 가눌 길 없다"며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제 폭망, 외교 왕따, 북핵노예, 실업 폭증으로 3년 만에 판을 뒤집을 호기를 맞이했는데도 갈갈이 찢어져 각자 자기 팔만 흔들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깝다"고 적었다.
이어 "보수우파가 대통합을 해야 하는 것이 시대 정신인데, 한국당과 유승민당은 서로 자기들만 살기 위해 잔 계산하기 바쁘고, 태극기 세력은 조원진당, 홍문종당, 김문수당으로 핵분열 하고 보수우파 시민단체는 20여 개 이상 난립하고 있으니 좌파들만 살판이 났다"고 보수 분열상을 비판했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