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 헬기사고로 하늘의 별이 되다

입력 2020-01-27 08:42
수정 2020-01-27 08:56
미국 프로농구(NBA)의 전설적인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41·미국)가 헬기사고로 숨을 거뒀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 등은 코비 브라이언트가 헬리콥터 추락사고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언트는 이날 아침 자신의 전용 헬리콥터를 타고 가던 중 사고를 당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주 칼라바사스에서 헬기가 추락하면서 목숨을 잃었으며, 연예매체 TMZ은 이번 사고로 5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보안관실은 생존자는 없다고 밝혔다. 또 신속대응팀이 사고 현장에 출동, 화재를 진화했다고 했다.

칼라바사스 시(市)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브라이언트의 사망을 확인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추락 헬기는 시코르스키사의 S-76 기종으로, FAA와 미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조사할 예정이다.

NBA 선수였던 조 브라이언트를 아버지로 둔 코비 브라이언트는 고등학교를 마친 뒤 1996년 드래프트에서 샬럿 호니츠의 지명을 받은 후 곧바로 LA 레이커스로 트레이드됐다. 그는 2016년 은퇴할 때까지 20년을 줄곧 LA 레이커스에서만 뛰었다.

20년 동안 팀을 5번 NBA 정상에 올려놓았다. 18번 올스타팀에 선발됐으며, 두 시즌이나 득점왕에 올랐다. 2008년 정규리그 MVP, 2009년과 2010년 플레이오프 MVP, 올스타 MVP 4회 수상 등 화려한 이력을 기록했다. 그는 정확한 슛과 최고의 스피드를 기본으로 한 플레이스타일로 독사 종류 중 하나인 '블랙 맘바(Black Mamba)'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코비 브라이언트의 NBA 통산 득점은 3만3643점으로 카림 압둘 자바, 칼 말론, 르브론 제임스에 이어 NBA 역사상 네 번째로 많다. LA 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의 선수 시절 등번호 8번과 24번을 영구 결번 처리한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