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 헬기 사고로 사망

입력 2020-01-27 05:12
수정 2020-04-26 00:02
미국의 농구스타 코비 브라이언트 (Kobe Bryant)가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갑작스레 사망했다. 1978년생인 그는 만 41세로 생을 마감했다.
26일(미 서부시간) TMZ스포츠에 따르면 이날 아침 9시47분께 헬리콥터 한 대가 로스엔젤레스(LA)의 북부인 칼라바사스 상공에서 추락한 뒤 화염에 휩싸였다.

LA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이 헬리콥터에는 브라이언트를 포함해 4명이 타고 있었고, 이중 생존자는 없었다. 그의 아내인 바네사는 헬리콥터에 타지 않았다.
헬기의 추락 원인은 경찰에서 조사 중이다.
브라이언트는 LA 레이커스에서 현역 선수로 뛸 때부터 자택이 있는 인근 뉴포트 비치에서 LA 레이커스의 홈 구장인 스테이플스센터까지 자신의 헬리콥터(시코르스키 S-76)를 이용했다.
브라이언트는 LA 레이커스에서 1996~2006년까지 20년간 선수 생활을 한 뒤 2016년 은퇴했다. 그는 다섯 번의 NBA 리그 우승, 그리고 열여덟번 올스타에 뽑혔다.
그는 바로 전날인 지난 25일 '킹' 르브론 제임스에게 역대 NBA 총득점 기록에서 추월당해 역대 4위로 내려앉았다. 제임스는 필리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NBA 원정 경기에서 29점을 올림으로써 총 3만3655점을 기록해 브라이언트(3만3643점)에 앞섰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