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남산의 부장들'이 설 연휴 극장가를 점령했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남산의 부장들'은 이날 오전 관객을 21만5000명 넘게 동원해 누적 관객수 203만7448명을 기록했다. 이는 비슷한 시기의 한국 현대사를 다뤘던 '1987'보다 하루 빠른 속도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10월26일 서울 궁정동 안가에서 벌어진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암살 사건을 담은 영화로 지난 22일 개봉했다. 당시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 사건을 벌이기 전 40일간의 이야기를 그렸다.
개봉 전부터 예매 점유율이 50%에 육박하며 기대를 받았던 '남산의 부장들'은 개봉 3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후 이틀이 지나지 않아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설 특수도 눈여겨볼 만하다. 연휴를 맞아 극장가를 찾는 이들이 많은 가운데, 개봉 후 4일 연속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남은 연휴 동안 또 어떤 기록을 세워나갈지 주목된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