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설 연휴 첫날인 24일 인천국제공항을 찾아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비 검역 태세를 점검하고 철저한 검역을 당부했다. 더불어 오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상황실에서 긴급 관계기관회의를 열어 우한 폐렴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은 국내에서 두 번째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발생한 날이기도 하다. 첫 번째 환자는 중국인 관광객이었지만, 이번 환자는 50대 한국인 남성으로 밝혀졌다. 그는 중국 우한시에서 근무하다가 목감기 증상으로 지난 19일 현지 의료기관을 방문했고 공항 검역 과정에서 발열과 인후통이 확인됐다.
두 번째 확진자를 확인하고 현장을 방문한 정 총리는 "1호 환자와 오늘 아침 확진받은 환자 사례를 볼 때 검역체계가 잘 작동했다고 판단된다"며 "앞으로도 검역에 빈틈이 없도록 철저히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검역 상황을 보고 받았다. 제1여객터미널 검역대에서 체온측정과 건강상태 질문서 수거, 입국장 소독 등 입국자 대상 검역 과정을 살폈다.
정 총리는 "검역관들을 격려하면서 "설 연휴인데 쉬지도 못하고 근무하는 검역관들의 노고에 감사하다. 앞으로도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 주재로 오후 3시에 열리는 회의에는 보건복지부·행정안전부·외교부·법무부·문화체육관광부·국토교통부 장관과 국무조정실장, 경찰청장, 소방청장, 질병관리본부장 등이 참석한다. 17개 시도지사도 자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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