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맞아 건강기능식품이 매출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설 선물 인기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마켓컬리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설 선물세트 판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건강기능식품이 가장 많이 팔렸다. 설 선물세트 매출 1위는 홍삼 스틱 제품이었고, 2위는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루테인이었다.
설 선물로 건강기능식품을 선호하는 데는 제품과 가격대가 다양해 선택하기에 편하고, 취향을 타지 않아 선물로 주기에 무난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서울 마포구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심소희 씨(33·여)는 "부모님이 60대라서 오메가3를 사려고 한다. 이 연령대에는 관절 약해져서 오메가3를 먹는 것이 좋다고 하더라"고 웃어 보였다. 이어 "매장을 살펴보니 5만원대부터 20만원대까지 상품이 다양하더라. 본인 재정 상황에 맞게 선택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9만원대의 루테인 세트를 고른 전호섭 씨(31)는 "최근에 부모님이 눈이 침침하다는 얘기를 많이 하신다. 평소 자주 표현하지는 않지만 부모님의 건강이 많이 신경 쓰인다"면서 "이번 선물로 아들이 부모님의 건강을 신경 쓰고 있다는 마음이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뿌듯해 했다.
매장 관계자는 설 선물로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사람들이 진열대 앞에서 오래 고민하지 않고 3~5분 만에 제품을 고른다고 설명했다. 현모 씨(58·여)는 "부모님의 연령대와 생활패턴을 고려하면 어느 제품을 구매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나온다"라면서 "50대 여성에게 선물을 준다면 칼슘이나 마그네슘과 같은 미네랄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의 관심사에 맞게 상품이 다양화됐다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한 제약회사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건강'에 관심이 많다고들 하지만 '눈'에 관심이 있는 사람, '간'에 관심이 있는 사람, 체형 교정에 관심이 있는 사람 등 관심사는 세분화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품의 종류가 많아지니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도 충족시켜줄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