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원 고갈로 판매가 중단됐던 청년·대학생 전용 '햇살론'이 다시 나왔다. 햇살론은 정부가 운영하는 정책금융상품이다. 급전이 필요한 젊은 층이 2금융권이나 대부업으로 빠지지 않고 낮은 금리로 학비나 생활비를 구할 수 있도록 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재출시된 청년·대학생 전용 정책대출 '햇살론 유스(youth)'는 만 34세 이하이고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인 대학생·대학원생, 미취업 청년, 중소기업 재직기간 1년 이하 사회초년생 등이 대상이다. 정기적인 소득이 없어도 아르바이트 등으로 최소한의 상환능력만 갖추면 대출받을 수 있다.
대출금리는 연 3.6~4.5%로 시중은행 신용대출보다 낮게 매겨졌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장애인, 북한이탈주민, 한부모가족 등 사회적 배려 대상 청년층에는 연 3.6%가 적용된다. 대학생, 대학원생, 미취업 청년은 연 4.0%, 사회초년생에는 연 4.5%를 적용한다.
대출한도는 반기당 300만원, 1인당 최대 1200만원이다. 자금 용도를 묻지 않는 일반생활자금은 반기당 최대 300만원 한도 안에서 빌려준다. 등록금, 의료비, 주거비 등은 자금 용도를 입증하면 연간 최대 6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빌린 돈은 최장 7년에 걸쳐 나눠 갚는 조건이다. 다만 개인별 사정에 따라 거치기간(원금은 갚지 않고 이자만 갚는 기간)을 최장 8년까지 둘 수 있다. 대학생과 대학원생은 6년, 미취업 청년은 2년, 사회초년생은 1년까지 원금 상환을 미룰 수 있다. 군 복무를 앞둔 사람은 거치기간을 2년 더 늘릴 수 있다.
여유자금이 생겼을 땐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미리 갚을 수도 있다.
햇살론 유스는 서민금융진흥원의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으로 신청하면 된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