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운전 막으려면 최소 두 시간마다 쉬어야

입력 2020-01-22 15:45
수정 2020-01-22 15:47
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가 코앞이다. 이번 설 연휴는 나흘간(24~27일)으로 짧은 편이어서 연휴 내내 고향을 오가는 차량 행렬이 이어질 전망이다. 그만큼 안전 운전에 더 신경 써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하는 것은 차량 상태다. 설 연휴에는 평소보다 승차 인원이 많은 데다 차에 싣는 짐까지 더해져 자동차 무게가 증가한다. 브레이크 오일 상태는 물론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 상태를 미리 점검하는 것이 좋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을 때 힘없이 밀려들어 가거나 페달에서 발을 떼도 원위치로 잘 돌아오지 않는다면 곧바로 정비소를 찾아야 한다.

다음으로 살펴볼 곳은 타이어다. 출발에 앞서 타이어 공기압은 적절한지, 마모되거나 구멍이 나 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제동력이 떨어지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타이어 마모 상태는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다. 100원짜리 동전을 타이어 트레드 홈에 거꾸로 넣었을 때 동전에 그려진 이순신 장군의 사모(紗帽)가 보이지 않으면 정상 타이어다.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배터리가 방전돼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야간에 라이트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배터리는 통상 2~3년에 한 번 교체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고향으로 떠나기 전 충분히 충전돼 있는지 점검하는 것이 좋다.

자동차가 노후화해 장거리 주행이 걱정된다면 반드시 정비소에 들러야 한다. 연휴 전까지 미처 점검받지 못했다면 고향 가는 길에 고속도로 휴게소를 이용하면 된다. 전국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제공되는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한국GM은 설 당일을 제외한 명절 기간에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전국 어디서나 긴급출동 및 차량 견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문가들은 안전 운전에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장거리 운전을 하다 보면 졸음운전을 하기 쉽고, 이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졸음운전의 교통사고 치사율은 일반 사고보다 두 배가량 높다.

졸음운전을 예방하려면 최소 두 시간 간격으로 졸음쉼터나 휴게소에 들러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수시로 창문을 열어 차량 내부 공기를 환기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