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나가쇼’ 자유의지 뺏긴 이경규, 뇌과학자의 아바타 신세에 ‘허탈’

입력 2020-01-22 17:11
수정 2020-01-22 17:13

‘막나가쇼’ 이경규와 김구라가 서로 다른 매력의 색다른 취재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지난 21일 방송된 JTBC ‘체험! 사람의 현장 - 막나가쇼’에서는 이경규가 ‘WHO 누규’ 코너를 통해 카이스트 천재 과학자 송영조를 만났고, 김구라가 ‘WHY! 왜구랴?’ 코너에서 국제적 논란이 됐던 의성 쓰레기 산 현장을 찾았다.

이날 송영조는 이경규를 대상으로 ‘자유의지 실험 카메라’를 진행했다. 카이스트 투어를 하는 동안 이경규가 하는 선택들을 유도하는 실험을 설계했다. 이경규는 송영조의 유도 아래 정해진 의자에 앉아 떡만두국을 먹었으며, 후식으로 오렌지주스를 선택했다.

또한, 코인노래방에서도 미리 정해져 있던 방에 들어가도록 하며 모든 상황을 예측했다. 이경규는 아무것도 눈치 재지 못한 채 노래방 안에서 ‘용두산 엘리지’를 열창하며 좌중을 웃게 했다.

이경규가 뇌 과학 실험 겸 카이스트 투어를 마치자, 송영조는 “사실 오늘 하루 굉장히 많은 것을 유도했다”며 밝혀 이경규에게 충격을 안겼다.

실험과정의 내용을 모두 들은 이경규는 “오늘 내 의지로 한 건 하나밖에 없어. 마지막에 용두산 엘리지 부른 거”라며 허탈해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국제적 논란이 됐던 의성 쓰레기 산 현장을 방문한 김구라는 “(쓰레기)산에 올라가서 욕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분노했고, 쓰레기 더미에서 풍기는 악취에 “썩은 내가 난다”고 표현하며 현장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김구라는 쓰레기 산으로 인해 피해당한 동네 주민들을 직접 찾았다. 주민들은 과거 쓰레기 산에서 자주 발생한 화재로 인한 매연과 가스, 침출수 등으로 생활은 물론 농작물까지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었다.

피해 주민들은 “죽을 때라도 안 아프고 죽고 싶다”, “김구라 씨가 쓰레기 좀 가져가라고 얘기 해달라. 우리 못 살겠다”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의성군청이 방치된 폐기물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현재까지 195억 원을 들여 행정대집행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폐기물을 방치한 H 업체가 행정대집행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 소송과 집행정지를 신청하며 또다시 쓰레기 산 처리가 늦어지고 있어 더욱더 답답한 상황이었다.

이어 제보자로 등장한 한 폐기물 처리 업계 종사자는 빈 공장 물색을 물색 후 며칠 만에 쓰레기로 가득 채운 뒤 잠적하는 불법 업자들의 폐기물 투기 수법을 적나라하게 고발하며, 쓰레기 산이 생기는 원인에 대해 설명했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