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 재개발구역의 용적률이 잇달아 상향 조정되면서 정비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도시재정비위원회를 열어 서대문구 북아현2구역에 235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건립하는 내용의 ‘북아현2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북아현2재정비촉진구역은 면적 12만4270.3㎡에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2350가구로 건립된다. 공공기여를 조건으로 아파트 용적률은 애초 231%에서 260%로 올라갔다. 가구 수도 종전 1714가구에서 2350가구로 636가구 늘어났다. 임대아파트는 292가구에서 401가구로 109가구 증가한다.
서울시는 이번 상정안에 대해 차별 없는 단지 조성을 위한 임대주택 배치 계획(소셜믹스) 검토 등을 조건으로 수정 가결했다. 이와 함께 북아현2구역을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계획안을 심의했다. 특별건축구역은 서울시가 도시 경관을 보호하고 창의적인 디자인 유도 등을 위해 지정하는 구역이다. 구역 지정 여부는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해 결정된다.
서울시는 또 동대문구 이문4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 이문4구역은 동대문구 이문동 86의 1 일대로 1호선 외대앞역과 중랑천 옆 한천로에 접해 있다.
서울시는 촉진구역을 15만1388㎡에서 14만9690㎡로 축소하는 대신 용도지역을 2종 일반에서 3종 일반(준주거)으로 상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역세권 밀도계획을 적용하면서 용적률을 더 가져가는 대신 증가하는 용적률의 절반은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상한 용적률이 240%에서 283.2%(법정 상한 317%)로 변경됐다. 최고 40층, 3720가구(임대주택 1278가구) 아파트로 건립될 예정이다. 애초 2442가구에서 1278가구 늘었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이문·휘경 재정비촉진지구의 상업지역과 준주거지역에서 임대주택을 추가로 확보할 경우 용적률을 3년 동안 한시적으로 완화할 수 있도록 촉진계획을 변경했다. 상업지역 주거 용적률은 400% 이하에서 600% 이하로, 준주거지역 용적률은 400% 이하에서 500%로 인센티브가 부여된다. 이번 촉진계획 변경은 작년 3월 서울시 도시계획조례 개정 사항을 반영한 것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