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반려동물 공약발표식 보며 애견인들이 애태운 까닭

입력 2020-01-22 14:55
수정 2020-01-22 14:57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진료비 지원, 반려동물 관리기구 마련 등을 골자로 하는 반려동물 공약을 발표했다.

황 대표는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마포다방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2020 희망공약개발단 반려동물 공약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반려동물 진료비 표준화 및 세제혜택 마련 ▲명절 휴가철 반려동물 돌봄쉼터 지원 강화 ▲반려동물 관리기구 마련과 동물경찰제 확대 ▲진료비 20만원 지원 및 유기견 보호기간 최소 30일로 연장 ▲반려동물 공적보험 추진 등의 공약을 내놨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공약발표 현장인 카페에서 키우는 '뽀비'라는 이름의 강아지를 안고 참가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 모습을 보고 애견인들이 애를 태웠다. 황 대표가 잘못된 방식으로 강아지를 안았기 때문이다.

애견인들은 인터넷상에서 "황 대표가 강아지를 안은 방식은 강아지가 매우 불편해하고 불안감을 느낄 수 있는 방식"이라며 "황 대표가 반려동물 공약을 발표하면서도 반려동물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황 대표가 발표한 공약에 대해서는 재원 마련 방안과 공약을 실현할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황 대표도 과거 반려동물을 키운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이날 "몇 년 전에 반려동물을 키우다 14년 만에 (반려동물이) 작고를 하셨다. 보낼 때 가슴이 무겁고 아팠다"고 말했다. 반려동물에게 '작고'라는 표현을 쓴 것이 화제를 모았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