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골프, 대규모 스크린골프 헬스케어 복합시설 개발 착수

입력 2020-01-22 10:36
수정 2020-01-22 10:37


연구•개발 중심 스크린골프 전문기업 스마트골프가 천안시 신불당동에 위치한 2600평 부지에 골프 기반 헬스케어 복합 시설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스마트골프는 2002년 골프존 연구팀장 출신 박지형 대표가 창업 후 2014년 법인화한 K-OTC(Korea Over-The-Counter) 상장 기업으로 업계 최초 크라우드 펀딩 성공이 2차 앵콜 펀딩까지 이어지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에 지난달 26일 장외거래시장 등록으로 구주 거래가 가능하게 되어 상장사 수준의 공시로 기업 투명성을 제고하며 높은 신뢰도까지 획득했다.

스마트골프는 설립 초기 확보해놓은 스크린골프 소프트웨어와 센서 관련 하드웨어 주요 원천 기술을 원동력으로 삼아 이후에도 스마트골프 관련 지적재산권을 토대로 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국내, 해외에 제조, 판매하며 높은 성장세를 기록해왔다.

여기에 세계한인무역협회(OKTA)의 인프라 활용으로 해외 판매의 판로를 확보하는 데 성공해 국가별 총판을 모집하고 무상 업그레이드 제공과 공정한 이익 배분, 현지인 대상 오프라인 마케팅 등을 통한 해외로의 확장 전략을 취하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 전략은 중국 등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스마트골프는 OKTA북경지회와 중국 심양골프장 공동 경영 양해각서를 체결해 2018년 중국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자체 현지 판매법인을 설립했으며 이를 통해 중국 시장으로의 완전한 확장을 꾀하고 있다.

국내에서의 스마트골프의 행보도 주목할 만하다. 스마트골프는 2018년부터 기기 판매 중심에서 아카데미와 카운티 등 아카데미 브랜드 운영 사업으로 방향을 조정해 고객들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5만 5657㎡ 규모 건물에 근린생활시설부터 업무시설, 의료시설, 숙박 및 부대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인 이번 천안시에서의 헬스케어 복합 시설 개발로 이러한 접점들이 더욱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개발에서 스마트골프는 신개념 엔터테인먼트 공간 조성을 노리며 건물 6, 7층에 미국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탑골프(Topgolf)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해 개발 중인 '스마트 골프 레인지'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제휴사의 최신 제품들도 선보일 예정으로 그 중 안마의자 업체 '바디프랜드'와 공동 개발 중인 스마트 체어가 대표적이다. 스마트체어는 스마트골프 제품과 연동해 운동량 데이터에 기반한 안마를 제공하는 안마의자로 편안한 휴식을 제공한다.

이러한 헬스케어 복합시설과 관련한 매출이 반영되기 시작할 것으로 보는 시점은 2021년 하반기부터일 것으로 예상하며 현재 해외 각지에서 제품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기존의 해외 판매량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지형 스마트골프 대표는 "사람들이 보다 재미있게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목한 골프 테마파크로 스마트 골프 레인지를 선보일 것이다"며 "이번 복합 센터 개발을 통해 스크린골프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스마트골프는 2002년 창립 후 2017년 타석 스크린골프분야 점유율 1위를 기록한 바 있으며 현재 매출 2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경규민 한경닷컴 기자 gyu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