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컨테이너선 투입과 성수기 효과로 올해 3분기에는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사진)은 21일 서울 연지동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 합류와 초대형선 투입으로 현대상선 재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배 사장은 “작년 한 해 동안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올해는 임직원들에게 전속 항진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올해 매출을 작년보다 25% 이상 늘리고 3분기에 영업이익을 흑자 전환한 뒤 흑자 기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2015년 2분기부터 18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작년 3분기에도 46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배 사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미국과 이란 갈등 등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지만 갑작스러운 시황 변동이 없으면 하반기부터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오는 4월부터 세계 3대 해운동맹의 하나인 디 얼라이언스 정회원으로 합류해 2030년까지 10년간 협력을 이어간다. 숙원이던 초대형 컨테이너선도 2분기에 투입한다.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10년 전 구형 선박과 비교했을 때 연료 소모량이 절반에 불과해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배 사장은 “종전 2M(머스크·MSC) 얼라이언스의 전략적 협력관계와 달리 디 얼라이언스에서는 의사결정에 동등하게 참여해 주도적인 시장 상황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명 변경도 추진한다. 배 사장은 “사원 간담회 등을 통해 2월 사명을 결정하고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