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승객이 보낸 호출에 응답하는 대형 승합 택시가 다음달 서울에 첫선을 보인다.
KST모빌리티 자회사 마카롱앤택시는 다음달 14일 서울 은평구에서 12인승 대형 승합 합승 택시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현대자동차와 함께 17인승 ‘솔라티’를 개조한 차량 6대로 은평구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에 나선다.
시범 서비스 기간 중 운행 시간은 오전 7시부터 밤 12시까지다. 3개월 동안 무료로 운영한다. 올해 10월부터 월정액 구독형으로 정식 유료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요금제는 미정이다.
이용자가 앱(응용프로그램)으로 호출하면 실시간으로 생성된 최적 경로를 따라 운행한다. 승객들이 원하는 장소에서 태우고 내려준다. 미국 우버의 ‘익스프레스 풀’과 비슷한 구조다. 은평구 특정 지역을 벗어날 수 없고 월 단위로 요금을 결제하는 ‘구독형 서비스’란 점만 다르다. 현행법상 택시 합승은 불법이다. 지난해 1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정보통신기술(ICT)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에 지정되면서 제한적인 지역에서 시범 사업이 가능해졌다. 불필요한 단거리 승용차 운행을 줄이고 주차난 해소에도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다는 게 마카롱앤택시 측 설명이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