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부동산 투기 논란에도 지역구 여론조사서 1위…민주당은 또 후보 적격 심사 보류

입력 2020-01-21 09:07
수정 2020-01-21 09:37

4·15 총선 군산 선거구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군 중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44.4%)이, 신영대 전 청와대 행정관(35.2%)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1 전북취재본부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조원씨앤아이가 조사해 2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 전 대변인은 군산 선거구 현역 의원인 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과의 가상대결에서도 46.7% 대 21.7%로 완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투기 논란에도 김 전 대변인이 무난하게 국회에 입성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김 전 대변인은 지난 2018년 7월 거액을 빌려 재개발 구역에 있는 25억 원짜리 상가 건물을 매입했다.

김 전 대변인은 흑석동 건물을 매입하기 위해 자신이 살고 있던 집의 전세금까지 빼서 자금을 마련했다.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 투기를 막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기 때문에 김 전 대변인의 행동이 큰 비판을 받았다. 여론이 악화되자 김 전 대변인은 지난 2019년 3월 대변인직에서 자진사퇴했다.

김 전 대변인은 총선을 앞두고 해당 건물을 매각했고, 1년 5개월 사이에 8억 8000만 원의 시세차익을 챙겼다. 김 전 대변인은 시세 차익을 모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는 20일 김 전 대변인에 대한 총선 예비후보 적격 여부를 결론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검증위는 "신청인(김 전대변인)은 부동산문제와 관련해 기부내역 등이 포함된 자료를 제출해 소명했다"면서도 "소명 내용 중 추가로 확인해야 할 사항이 있다고 봐 현장조사소위원회에 회부해 확인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 이번 조사는 뉴스1 전북취재본부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조원씨앤아이가 2020년 1월15∼17일(3일간) 전라북도 군산 선거구 거주 만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유선전화(2%)와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98%)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로 진행됐다. 2019년 12월말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 비례에 따른 가중치(림가중)를 적용했다. 표본크기는 전체 통화 1만 1653명중 500명이 답변해 응답률은 4.3%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이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에 등록한 국가혁명배당금당과 일부 무소속은 지역활동 등을 평가해 조사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안심번호 100%를 목표로 조사를 시행했으나 부족한 샘플을 수집하기 위해 유선번호 RDD를 사용했다. 또 안심번호 100% 위해 18세가 포함되지 않은 설문안으로 진행됐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