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인도 스판덱스 점유율 70%까지 확대

입력 2020-01-20 15:23
수정 2020-01-20 15:25

조현준 효성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고객의 목소리(VOC)를 나침반으로 삼아야 생존의 길을 찾을 수 있다”며 “숲속의 고객을 보는 기업, 그리고 그 숲을 더욱 풍성하게 하는 기업을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효성은 꾸준히 강조해온 VOC 경영을 올해 한층 더 강화할 방침이다. 회사 측은 인도, 베트남 등 각 지역 소비자의 생활 스타일과 기호에 맞춰 사업 영역을 확장해나가겠다고 했다.

효성티엔씨는 지난해 9월 연간 1만8000t의 스판덱스를 생산할 수 있는 인도 스판덱스 공장의 가동을 시작했다. 인도 스판덱스 시장은 무슬림웨어를 비롯해 데님, 란제리, 스포츠웨어 등에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은 고부가가치 차별화 제품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시장 점유율을 현재 60%에서 70% 선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12월 미국 테네시주에 있는 미쓰비시의 초고압변압기 공장을 4650만달러(약 500억원)에 인수했다. 약 2조원 규모의 미국 전력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미국 내 첫 초고압 변압기 생산기지인 테네시 공장은 올해 상반기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효성첨단소재는 베트남 중부 꽝남성에 신규 타이어코드 설비를 구축했다. 동남아시아 지역의 경제성장에 따라 자동차 판매가 늘어나며 타이어코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효성화학은 동남아 지역 폴리프로필렌(PP)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데 주목해 베트남 남부 바리아붕따우성에 PP 원료인 액화석유가스(LPG) 저장탱크 및 PP 생산 설비를 건설하고 있다.

해외시장을 넓히기 위해 조 회장은 2018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 등 주요 비즈니스 대상 국가의 최고위급 인사를 직접 만나 사업 협력을 논의해왔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