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요르단 꺾고 4강…9회 연속 본선 진출 '한발짝'

입력 2020-01-20 07:11
수정 2020-01-20 07:14


한국 축구가 이동경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요르단을 잠재웠다. 9회 연속, 통산 11번째 올림픽 본선 진출도 가까워졌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23세 이하) 한국 대표팀은 전날 태국 랑싯 탐사삿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8강전에서 요르단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스코어는 2대 1이다.

요르단과의 경기에 강한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거세게 요르단을 몰아갔다. 전반 3분 주규성이 위협적인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상대 골키퍼는 가볍게 뛰어올라 잡아냈다.

여세를 몰아 한국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선수들의 침착한 플레이에 이어 조규성의 헤딩골이 요르단의 골망을 흔들었다. 김진규가 왼쪽으로 내준 공을 김대원이 논스톱으로 차 올렸고 골 지역 오른쪽에 있던 정태욱이 머리로 떨어뜨려 준 공을 이동준이 잡아 조규성에게 헤딩으로 흘려줬다. 조규성은 이를 받아 머리로 슛을 넣었다.

선제골로 좋은 흐름을 탄 한국은 요르단을 밀어붙였다. 하지만 요르단의 저항도 거셌다.

전반 20분 김대원이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은 아쉽게 상대 골키퍼에 막혔고 전반 34분에는 조규성이 다시 한 번 요르단 골문으로 쇄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막혔다.
전반 40분 이동준의 패스를 받아 조규성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지만 왼발슛이 골대를 크게 빗나갔다.

전반을 1대 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 이동경을 투입,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게임을 쉽게 풀리지 않았다. 후반 7분, 페널티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김진규가 오른발로 찼지만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나왔고 후반 24분 김진야가 시도한 오른발슛은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후반 30분에는 반격을 당하고 말았다. 모하마드 바니 아티에가 쏜 슛이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야잔 압달라 알나이마트에게 연결됐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알나이마트가 오른발로 한국의 골대 왼쪽 구석에 슛을 넣었다.

기적은 추가시간에 일어났다. 후반 50분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이동경이 왼발로 찬 공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한국은 오는 22일 오후 10시15분 같은 장소에서 호주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호주를 누르면 1988년 서울 대회부터 9회 연속, 통산 11번째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하는 것이다. 이번 대회는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하며 3위 안에 들면 도쿄행 티켓을 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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