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에서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지역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는 20일 "대부분 자기 고향에서 나오는데 왜 유독 저만 출마를 못 하게 하는가"라며 해당 지역구 출마의 뜻을 재차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함안군청에서 열린 언론 간담회를 통해 "그동안 서울 송파, 동대문 등 타향에서 4선 의원을 하고 마지막을 고향에서 하겠다는데 출마를 두고 말들이 많다"며 "지역구 의원 중 자기 고향이 아닌 곳에 출마하는 사람이 어딨느냐"며 "이는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출마 재고 등 의견에 대해서는 "나는 (해당 선거구에서 같이 공천을 준비하는) 그들을 선거 상대로 생각하지 않지만 누가 공천을 받더라도 그 사람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는 게 맞다"고 답했다.
이어 "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사천(私薦)이 아닌 공정한 절차를 통해 공천하면 결과에 승복하겠다"며 "당 대표를 했다고 특혜를 달라는 것이 아니라 정당하게 심사해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2022년 대통령 선거에서 PK(부산·울산·경남)가 840만 명 거주하는 핵심적인 전략 지역인데 중앙당에서 간과하는 것 같다"며 "부·울·경 표심이 정권 향방을 결정하는데 이곳에 중심이 되는 사람이 없어 그 토대를 만들기 위해 경남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그는 또 "2월께 밀양이나 창녕 등 선거구가 있는 지역으로 이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거 지역구 중 함안을 먼저 찾은 것에 대해서는 "서울에서 내려오는 고속도로에서 가까워 방문했을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설명했다.
홍 전 대표는 언론 간담회에 앞서 함안 가야시장 상인회장, 함안상공회의소 등을 방문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