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섭 자유한국당 의원(대구 동구갑·초선·사진)이 19일 4·15 국회의원 총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TK(대구·경북) 지역구 한국당 의원으로는 첫 불출마 선언이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과감한 인적 쇄신과 통합이 진정한 의미대로 성공할 수 있게 불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에서 야당과 손잡고 ‘셀프 탄핵’을 주장했던 사람들과 뿌리 깊은 계파 갈등에 책임 있는 핵심 인사들은 모두 불출마를 선언해 세력 교체와 통합의 길을 여는 것이 올바른 자세”라고 인적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이 요구하는 통합은 퇴출당해야 할 낡은 정치 세력 간의 합종연횡이나 정략적 계산에 빠른 기득권자들의 이합집산이 아니다”며 “정치인들끼리 정략적으로 합친다고 해도 국민이 지지할 리 없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과 서울대 법대 학장, 한국헌법학회 회장 등을 지낸 정통 헌법학자 출신이다. 박근혜 정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냈다. 지난해 6월 ‘6·13 지방선거’ 직후 한국당 다른 초선 의원들과 함께 “지난 10년간 보수정치의 실패에 책임이 있는 중진들은 정계 은퇴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날까지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 한국당 의원은 정 의원을 포함해 총 13명이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