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을 앞둔 여야는 휴일도 잊은 채 총선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각각 이탄희 전 판사와 김병민 경희대 객원교수를 총선 인재로 영입했다.
먼저 민주당 인재 10호로 합류한 이 전 판사는 양승태 사법부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알린 인물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 2017년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대법원 법원행정처의 이른바 '판사 블랙리스트' 존재를 고발하기도 했다.
이 전 판사는 이날 영입 기자회견에서 "지난 1년간 재야에서 사법개혁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지만 한계를 느겼다"면서 "지금으로서는 제도권에 다시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민주당 입당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나와 내 가족, 우리 이웃 사람들, 이 평범한 우리 대부분을 위한 사법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사법농단 1호 재판에서 무죄 판결이 나는 상황을 보고 마음을 굳혔다. 민주당과 함께 현실정치에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이날 '여의도에 90년대생이 온다-86세대 기성정치에 도전하는 20대의 반란' 행사에서 총선 5호 인사로 김병민 경희대 객원교수를 영입했다.
1982년생인 김 교수는 경희대 총학생회장과 서초구의회 의원, 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등을 지냈고, 최근에는 정치·시사 평론가로 활동하며 유튜브 채널 '김병민TV'도 운영 중이다.
한국당은 김 교수가 20대 최연소 기초의원 출신으로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자신의 정치 영역을 넓혀온 만큼 정치교체, 세대교체를 희망하는 청년 정치지망생들의 좋은 멘토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당 인재영입위원회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청년들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앞장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