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에 출시될 아이폰에는 라이트닝 커넥터가 사라질 전망이다.
영국 IT 매체 맥루머스는 16일(현지시간)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즈가 "올해 출시될 아이폰은 전면 트루뎁스 카메라가 개선되고, 내년엔 라이트닝 커넥터가 사라진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보고서를 내놨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2012년부터 사용된 애플의 라이트닝 커넥터가 사라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욱이 지난 13일 유럽 의회 의원들이 IT기업들이 충전 방법 단일 표준을 도입하도록 강제할 것을 유럽위원회에 촉구하면서 케이블 변경이 아닌 라이트닝 커넥터 케이블을 버리는 것으로 방향을 정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라이트닝 커넥터는 아이폰을 비롯한 여러 애플 제품을 충전하고 동기화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또한 최근엔 이어폰 잭을 제거하면서 유선 이어폰 연결도 라이트닝 커넥터를 통해 이뤄졌다.
바클레이즈 분석가들은 내년에 적어도 하나의 아이폰 모델에서 라이트닝 커넥터를 제거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면서 이로 인해 아이폰 구입 시 함께 제공되던 유선 이어폰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라이트닝 커넥터가 사라질 경우 충전도 무선으로만 가능하다. 더불어 데이터 전송, 이어폰 연결 등도 무선으로 진행된다.
그동안 애플은 라이트닝 커넥터 변경에 거부 반응을 보여왔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최근 출시되는 휴대전화 충전 커넥터를 USB-C로 통일하고 있지만 애플은 라이트닝 커넥터를 유지해왔다. 현재 라이트닝 커넥터로 출시되는 애플 상품은 아이폰5, 아이팟 터치 5세대, 아이팟 나노 7세대, 아이패드 4세대 이상 모델 들이다.
애플 전문 분석가 TF인터내셔널 밍치궈 애널리스트도 애플의 라이트닝 커넥터 제거를 예상했다. 밍치궈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2021년 선보일 최고급형 아이폰에서 충전이나 데이터 전송, 이어폰 연결 등에 쓰이는 라이트닝 커넥터를 없앨 수 있다"며 "이용자들이 '완전한 무선 체험'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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