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슬리피(36·본명 김성원)가 재수생 시절 수학 선생님과 재회했다.
17일 방송된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슬리피가 재수생 시절 은사를 찾아나서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슬리피는 "재수 학원을 다닐 때 수학 성적이 9등급에서 1등급으로 올랐다. 그때 만났던 수학 선생님이 덕이다. 별명이 수학의 대장이셔서 '대빵 선생님'인데 본명은 기억 안 난다"라고 밝혔다.
슬리피는 "공부를 아예 포기했었는데 공부를 다시 하려니 잘 안 됐다. 그러나 이 선생님을 만나고 공부가 재미있어졌다. 공부의 재미를 알려주셨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슬리피는 대학 진학에 성공했고 이후로는 은사님을 뵙지 못했다고.
슬리피는 "수능이 끝나고 대학에 합격하면 찾아 가겠다고 말만 했는데 뵙지를 못했다. 인터넷으로 찾아도 나오지가 않는다"라고 아쉬워했다. 선생님을 찾아나선 슬리피는 2010년 건강이 악화돼 퇴사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슬리피는 후회하며 "그 때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어야 하는데, 이기적이었다"라고 한탄했다.
윤정수와 슬리피는 경기 고양의 암센터 병원을 찾았다. 로비에 앉아있던 김춘호 선생님은 "성원이 맞지?"라며 슬리피를 맞이하며 그를 끌어안았다.
김 선생님은 "1년에 한 번씩 검진을 받고 있다"며 "예전에는 안 좋았지만, 지금은 괜찮다"고 호전된 건강 상태를 전해 슬리피를 안도하게 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