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이 16일(현지시간)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기업으로 ‘꿈의 시총’으로 불리는 1조달러대에 진입한 것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에 이어 네 번째다. 뉴욕증시 3대 지수인 다우지수, S&P500지수, 나스닥지수는 미·중 무역합의,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의회 통과, 경제지표 호전 등에 힘입어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알파벳은 이날 12.5달러(0.87%) 오른 1451.7달러로 마감해 시가총액 1조10억달러를 기록했다. 스탠퍼드대 동문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1998년 집 차고에서 구글을 설립한 지 22년 만이다. 알파벳 주가는 작년 6월 저점 이후 41%가량 상승했다.
애플은 2018년 8월 사상 처음으로 시총 1조달러를 넘어섰고, 지금은 1조3800억달러에 달한다. 아마존은 2018년 9월 두 번째로 시총 1조달러를 넘었으나 이후 조정을 받아 지금은 9300억달러로 줄어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4월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고 지금은 1조2680억달러로 애플을 뒤쫓고 있다. 현재 세계 시가총액 1위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로 1조8000억달러 수준이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