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 날리기는 정말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까.
최근 배우 윤세아가 풍선 날리기 이벤트의 위험성을 지적하자 이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윤세아는 자신의 SNS에 신년 풍선 날리기 이벤트 사진을 게재하며 "이게 얼마나 위험한 이벤트인데"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윤세아는 동물권행동 카라의 글을 리포스팅하면서 "청정지역 제주 해역에 수 없이 많은 색색의 풍선이 날아올랐다. 이게 얼마나 위험한 이벤트인데. 말릴 새도 없이 어처구니 없고 어리석은 행위가 저질러졌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무분별한 풍선 날리기 이벤트 때문에 조류들이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미 날아오른 풍선과 함께 고통과 죽음의 그늘이 청정 제주의 하늘과 바다에 드리워지고 말았다"라며 "이제부터 풍선 줄에 감겨 서서히 다리가 잘릴 조류들, 색색의 풍선을 먹이로 알고 먹은 후 고통 속에 죽어가야 할 조류와 어류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비판했다.
네티즌들은 윤세아와 카라의 소신에 동조하며 "이런 생각이 진정 자연을 위한 것", "행사를 하더라도 환경을 생각하며 하는 것이 좋다", "해변가 놀러갈 때 일회용품 쓰지 않는 것으로", "공감한다. 풍선 먹은 어류들을 결국 우리가 먹게 될 테니", "인간의 어리석음이 환경을 망치는 것. 더 많은 환경 보호가 생활화 되길"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3월, 호주 한 대학의 연구진에 따르면 풍선이 바닷새에게는 가장 위험한 해양 잔해다. 딱딱한 플라스틱보다 부드러운 풍선이 오히려 바닷새를 죽게 할 가능성이 32배 높다는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풍선 조각을 먹은 바닷새 5마리 중 1마리는 죽음을 면치 못했다.
올해 들어 국내에선 70개가 넘는 풍선 날리기 행사가 열렸다. 미국, 영구, 네덜란드 등에선 생태계에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이같은 행사를 금지하고 있다.
내년 새해에는 풍선 날리기 행사를 볼 수 없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높다. 제주도는 지난 15일 이같은 지적을 받은 후 산하 부서 등에 '풍선 날리기를 전면 금지해달라'는 협조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기도는 이번 연말연시 도내 31개 시·군과 산하기관 행사에서 풍선 날리기를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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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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