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조국 전 법무장관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미경 변호사를 균형인사비서관으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조 전 장관 임명을 강행한 배경에 관한 질문을 받고 "유무죄와 무관하게 조 전 장관 고초에 마음의 빚을 졌다"면서 "이제 그만 놓아주자"고 답했다.
조 전 장관을 놓아주자던 문 대통령이 측근 낙하산 논란으로 조 전 장관을 다시 입방아에 오르게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미경 변호사는 조 전 장관이 민정수석 때는 직속 하급자인 법무행정관, 법무부장관 후보자 때는 청문회준비단에서 가족 의혹을 방어하는 신상팀장, 법무부장관 시절엔 정책보좌관을 각각 역임했던 최측근이다.
균형인사비서관은 인사수석을 보좌하며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 임원 인사에 의견을 개진하는 전문성을 요하는 자리다. 하지만 김 변호사는 인사행정 경험이 전무해 낙하산 논란이 일고 있다.
보수 야권에서는 조 전 장관 고초에 마음의 빚을 졌다는 문 대통령이 사실상 보은성 인사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