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택' 어김없이 '통(通)' 받았다…진세연의 사극 인정받는 이유 #3

입력 2020-01-15 11:14
수정 2020-01-15 11:15


‘간택’ 진세연이 깐깐한 사극 시청층을 다시 한 번 사로잡으며, 안방극장을 들썩이고 있다.

TV CHOSUN 특별기획 드라마 ‘간택-여인들의 전쟁’이그라운드, TV CHOSUN, 코탑미디어/이하 ‘간택’)은 TV CHOSUN 역대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찍었던 ‘대군’ 제작진 김정민 감독-진세연 배우의 두 번째 의기투합으로 방송 전부터 기대감을 끌어 모았다. 그리고 첫 방송부터 실시간 검색창을 점령하는가하면, 3주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기록을 만들어냈던 것. 더욱이 지난 8회 시청률이 분당 최고 5.1%(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까지 치솟으며 심상치 않은 ‘간택 훈풍’을 입증했다.

이에 ‘간택’을 끌어가는 배우 진세연의 저력에 대해 다시금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과연 어떤 지점들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동(動)’하게 만들어 안방극장의 ‘통(通)’을 끌어낸 것일지, 극중 진세연의 활약상을 짚어봤다.

#1. 진세연, 거침없는 표현력, 흔들림 없는 ‘첫 술’로 사극불패 가동!

‘간택’ 1회에서 강은보(진세연)는 정보를 판매하는 비밀 상점의 주인으로서 왕을 죽인 범인에 대해 알아내면 ‘큰 건수’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백방으로 수사하다 왕의 시신에까지 손을 대는 거침없는 행보를 펼쳤다. 여기에서 진세연은 ‘정보 판매상’이라는 독특한 직업, 호기심 넘치는 인물의 성격을, 자유자재로 비둘기를 다루는 날쌘 몸짓과 선한 눈망울을 통해 표현했다. 더욱이 진세연은 피바람이 분 조선의 아수라장에 휘말리는 인물을 흔들림 없이 표현해 극을 이끌었고, 결국 첫 방송 직후 ‘TV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5위’에 진입하는 등 이목을 집중시켰다.

#2. 진세연, 기죽지 않는 기지, 차분하고 당찬 ‘호흡’, 몰입 선사!

‘간택’ 4회에서 강은보는 멸문지화 당한 죽은 왕비의 가문이 10년 전 잃어버렸던 자신의 가족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쌍둥이 언니와 아버지를 살해한 자들을 찾고 벌할 힘을 얻기 위해 ‘간택’ 참여를 선포했다. 진세연은 가족의 시신을 목격한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온갖 암투와 수 싸움이 펼쳐질 궁 안으로 들어가 기죽지 않고 기지를 발휘하는 캐릭터를 차분한 호흡으로 완성시켜 극의 줄기를 잡아나갔다. 특히 동료의 찢어진 치마에 수를 놓아 수선하는 장면은 분당 최고 4.2%(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두 번째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3. 진세연, 과하지 않은 완급 조절 열연! ‘간택’을 이끄는 힘

‘간택’ 8회에서 강은보는 초간택-재간택을 지나 삼간택을 앞두고, 자신이 복수해야 하는 대상이라고 믿었던 ‘왕’이 사실 누구보다 가족을 살리려고 애썼다는 점을 알고 멈칫했다. 더욱이 왕이 어린 시절부터 사랑해왔던 ‘한 여자’가 죽은 쌍둥이 언니 강은기(진세연)가 아니라 자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심장을 부여잡았다. 진세연은 본인이 믿었던 진실이 뒤집히고, 밀어내고 있던 감정이 몰려드는 분기점을, 과하지 않게, 완급을 조절하는 절제된 연기로 표현했다. 그리고 격하지 않게 다가오는 진세연의 연기에 시청자들은 푹 빠진 채 호응을 보냈다.

제작진은 “진세연은 본인보다 작품을 먼저 생각하는 귀한 배우다”라며 “‘내’가 어떻게 나올지 보다 ‘극’이 어떻게 나올지 더 고민하기 때문에 조금 덜 예뻐도, 조금 덜 도드라져도 전혀 개의치 않고 현장의 고민을 함께한다. 그러한 진세연의 진정성이 2막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질 예정이니 많은 기대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간택’은 국혼 행렬을 급습한 괴한들의 총격으로 왕비가 즉사한 뒤 사상 초유의 ‘두 번째 간택’이 벌어지는 궁중 서바이벌 로맨스다. 매주 토, 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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