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ath 여신' 추앙 받던 주예지, 용접공 비하 논란에 결국…

입력 2020-01-15 09:10
수정 2020-01-15 09:12

스타강사 주예지가 용접공 비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 14일 주예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주예지는 "어제 라이브를 진행하던 도중 댓글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특정 직업을 언급하며 해당 직업에 종사하고 계신 분들과 라이브 시청자들에게 불편함을 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변명의 여지없이 사과의 말씀드리고 싶다"며 "앞으로 말 한마디 한마디 신중을 가하고 책임을 질 수 있는 강사가 되겠다"면서 고개 숙였다.

이번 논란의 발단은 주예지의 지난 13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빚어졌다.

'수능 가형 7등급과 나형 1등급과 같다'는 댓글에 주예지는 "아니다. 가형 학생들이 나형 학생들을 심각하게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가형 7등급이 나형 본다고 1등급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솔직히 가형 7등급은 공부 안 한거다. 노력하면 3점짜리만 다 맞혀도 7등급은 아니다. (노력을) 안 한 거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예지는 용접하는 제스쳐를 하면서 "지잉"하는 소리를 냈다. 그는 "(7등급 나오면) 용접 배워서 호주 가야 돼"라며 "돈 많이 줘"라고 말한 뒤 웃었다.


방송 이후 주예지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교육자로서 기술직 비하 발언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확대해석이라는 여론도 있었지만 대한용접협회 측은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주예지의 발언은 직업 비하 발언이 분명하다"라며 "과거엔 환경도 좋지 않고 용접을 해서 먹고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분위기였지만 지금은 환경도 좋고 수입도 좋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논란이 커지자 주예지는 이날 출연 예정이었던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 출연을 취소했다. 뿐만 아니라 주예지가 출연했던 문화체육관광부 유튜브 영상도 삭제됐다.

주예지는 1993년생으로 중앙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수학과를 졸업하고 교육 전문업체에 소속돼 있다. 평범한 수학강사 였으나 유튜브에 동영상이 업로드 된 뒤 빼어난 미모로 스타 강사가 됐다. 일부 외국인 네티즌들은 수학은 만국 공용어 라며 "K-POP이 아니라 K-Math의 탄생"이라는 극찬을 보내기도 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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