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연은 15일 오후 6시 정규 2집 리패키지 앨범 '퍼포즈(Purpose)'를 발표하고, 타이틀곡 '내게 들려주고 싶은 말(Dear Me)'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이번 리패키지 앨범은 태연의 깊은 감성이 깃든 총 15개의 트랙들로 알차게 채워졌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정규 2집 '퍼포즈'의 타이틀 곡 '불티(Spark)'를 비롯한 수록곡 12곡에 신곡 3곡이 더해졌다. 신곡은 타이틀곡 '내게 들려주고 싶은 말'과 '월식(My Tragedy)', '너를 그리는 시간(Drawing Our Moments)'이다.
'월식'은 헤어진 사랑의 아픈 마음을 월식에 비유한 가사와 풍금 소리로 시작해 오케스트라 편곡으로 이어지는 깊이 있고 처절한 사운드의 트립팝 장르다. '너를 그리는 시간'은 어쿠스틱 기타와 플루트의 섬세한 연주가 동화처럼 펼쳐지는 발라드곡이다.
타이틀로 선정된 '내게 들려주고 싶은 말'은 태연의 따스한 보컬과 부드러운 감성이 최고조로 녹아든 노래다. 어쿠스틱 기타와 스트링 선율의 조화에 태연의 감성적인 목소리가 더해졌으며, 가사에는 자신을 더욱 믿고 사랑하자는 긍정적인 메시지가 담겼다. 따뜻하고 희망적인 가사는 '음색퀸' 태연의 감미로움과 만나 누구도 표방할 수 없는 음악적 위로를 건넨다.
노래하듯 나에게도
들려주고 싶은 그 말
I love myself
I trust myself
내겐 없었던
길었던 어둠을 견딘 나를 봐
또다시 밤이 와도 숨지 않아
내 곁엔 내가 있어
밝아올 하늘 그 위로
퍼져가는 빛이 되어 난 날아가
I love myself
I trust myself
나를 안아줄 그 말
'내게 들려주고 싶은 말'은 처음부터 끝까지 위로의 메시지로 들어차 있다. 화려함이나 자극은 없다. 반복되는 'I love myself(스스로를 사랑하라)', 'I trust myself(스스로를 믿으라)'라는 말만이 조용히 귓가에 울린다. 꾸밈 없이 단순하면서도 단단한 힘을 지닌 가사들은 노래하는 태연에게도, 청자에게도 포근한 기운을 안긴다.
태연은 지난해 다양한 곡들로 리스너들을 행복하게 했다. 봄 이별곡의 진수를 보여준 '사계'부터 드라마 '호텔델루나' OST '그대라는 시', 영화 '겨울왕국2'의 OST '숨겨진 세상(Into the unknown)', 압도적인 음색과 강렬한 멜로디로 강한 인상을 남긴 '불티'까지.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다채로운 음악과 보컬적 변주로 명불허전 '음원퀸'임을 입증했다. 현재까지도 이 곡들은 모두 주요 음원차트 순위권에 올라 있는 상태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내게 들려주고 싶은 말' 또한 음원 공개 직후 바로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칼바람이 살을 에는 추위 속에서 한 송이 꽃처럼 피어난 태연의 위로가 이번에는 얼마나 오랫동안 대중들의 마음을 녹일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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