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주당 500달러를 넘어섰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나스닥에서 테슬라 주가는 주당 524.8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직전 거래일보다 주가가 9.77% 뛰었다. 테슬라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25.5%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57.0% 급등했다.
CNBC는 테슬라가 중국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면서 주가가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지난 7일부터 중국에서 현지 생산되는 전기 세단인 ‘모델3’ 공식 판매에 들어갔다. 작년 10월엔 첫 해외 공장인 상하이 기가팩토리 가동에 들어갔다. 기가팩토리에선 모델3를 비롯해 보급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 등을 생산한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테슬라 자동차 판매·인도량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차량 11만2000대를 인도했다. 전년 동기 대비 50% 늘어난 수치로 시장 예상치(10만6000대)를 크게 웃돈다.
이날 투자은행 오펜하이머 앤드 코는 테슬라 목표 주가를 기존 385달러에서 612달러로 대폭 높였다.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의 자동차 판매량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월가 전문가들이 테슬라 목표 주가를 줄줄이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종가 기준 테슬라 시가총액은 946억330만달러로 제너럴모터스(499억8000만달러)와 포드(367억6000만달러) 두 회사의 시총을 합친 금액보다 많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