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PC 운영체제(OS) '윈도7'에 대한 기술이 14일 종료되면서 대규모 해킹 피해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MS가 보안 업데이트를 더이상 지원하지 않으면서 보안 취약점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14일 IT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PC 가운데 윈도7을 사용 비중은 약 22%로 추정된다. 개인 PC는 물론이고 공공기관의 PC 상당 수가 윈도7을 사용 중이다. 실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 10월 공개한 운영체제 현황에 따르면 과기정통부 산하 공공기관의 PC 9만1733대 중 5만7295대, 62.4%가 여전히 윈도7을 사용하고 있다.
MS는 지난해 6월부터 최신 OS(윈도10) 업그레이드를 위한 홍보활동에 나섰지만, 중소업체나 일반 개인 중 상당수가 비용 지불 문제로 윈도7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는 무료 업그레이드 기간이 끝났기 때문에 정가 20만8000원을 내고 유료로 윈도10 업그레이드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MS는 오는 15일 새벽께 윈도7에 대한 마지막 보안 패치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윈도10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게 가장 좋은 선택이지만, 여건상 불가능할 경우 마지막 보안 패치라도 받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허성욱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정부는 윈도7 종료 대응 종합상황실 운영을 통해 발생 가능한 사이버 위협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윈도7 사용자는 침해 사고 발생 시 보호나라 또는 118센터(전화 118번)로 신고해 달라"고 했다.
한편 2017년 윈도XP에 대한 보안 업데이트가 종료되면서 이들 PC를 노린 랜섬웨어 '워너크라이'가 퍼지기도 했다. 미국 재무부,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가 해킹 피해를 봤고, 우리나라는 CGV 등이 피해를 입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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