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는 인공지능(AI) 클러스터 조성 등 올해 일자리 창출을 위해 4512억원을 투입한다고 13일 발표했다. 지난해(2175억원)보다 93%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광주시 관계자는 “산업 생태계 변화를 주도하는 미래 일자리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며 “기존 일자리 사업의 효과를 확대하는 것도 목표”라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 말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예비지정을 받은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2024년까지 4000억원을 들여 AI 연구소, 공공빅데이터센터 등 핵심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기로 했다. 국비 626억원을 확보했고 시비와 민간투자까지 포함해 올해 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시는 ‘광주형 일자리’의 핵심인 광주글로벌모터스 자동차공장을 내년 4월까지 준공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공모를 거쳐 1000여 명을 직접 고용한다. 노사동반성장지원센터도 설계를 거쳐 올해 말 착공한다.
청년 내일로 인턴사업, 디자인 우수인재 상생일자리사업, e-스포츠 소프트웨어(SW) 개발자 지원사업 등 지역 주도형 청년 일자리사업 등에도 26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노인 일자리 등 취약계층 일자리사업에는 864억원을 들인다.
시는 골목상권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소상공인 지킴이 운영과 광주상생카드 발행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광주상생카드는 지역 자금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고 지역 안에서 돌아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올해는 3000억원어치를 발행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