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패밀리' 임고 부부, 2세 및 입양에 대한 솔직한 생각

입력 2020-01-11 13:42
수정 2020-01-11 13:44

“닮은 듯 다른 우리, 올해도 잘 살아보세~”

박해미 모자와 임고 부부가 닮은 듯 다른 성향 차이를 타협과 이해로 끌어안으며 훈훈하게 하루를 마감했다.

10일 방송한 MBN ‘모던 패밀리’(기획/제작 MBN, 연출 송성찬) 46회에서 박해미와 황성재 모자는 새로 이사한 집에서 대청소를 하고, 임지은-고명환 부부는 처음으로 함께 아동 양육시설을 방문해 현실 웃음과 리얼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스페셜 게스트로는 ‘할미넴’ 김영옥, MBN ‘보이스퀸’ 출신 스타 이미리 등이 출연해 찰진 입담을 선보였다. 방송 후에는 박해미, 임지은 등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박해미와 황성재는 새해맞이 겸 대청소에 나섰다. 지난 주 방송에서 정신과 상담을 함께 받은 두 모자는 ‘힐링’의 마음을 안고, 이번에는 집을 청소하기로 했다. 하지만 냉장고 정리를 두고, 박해미와 황성재가 맞섰다. 유통기한이 3년 이상 지난 음식들을 대거 버리자는 아들과 달리, 박해미는 환경보호 차원에서라도 먹어치워야 한다고 주장한 것. 황성재는 “엄마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버려야 한다”며 음식물들을 치웠고, 박해미는 황성재가 안 볼 때 도로 냉장고에 집어넣었다. 나아가 박해미는 ‘쓰레기’가 될 위기에 처한 음식들을 모아, ‘잡탕찌개’를 끓였다.

정체불명 ‘잡탕찌개’에 황성재는 국물 맛을 보더니 바로 식사를 포기했다. 박해미는 혼자 찌개를 비우면서도 “그래도 이렇게 먹어치우니 마음이 편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확실히 오래된 음식들은 맛이 없다. 오늘 (아들에게) 큰 걸 배웠다”며 황성재의 주장을 수긍했다. ‘모던 패밀리’ 첫 출연부터 ‘버리자’ VS '버리지 마‘ 구도로 깨알 웃음을 선사했던 현실 모자는 새해에도 여전히 다른 성향 차이를 보였지만, 한 발자국씩 서로를 이해해 가며 훈훈함을 안겼다.

임지은-고명환 부부는 새해를 특별한 봉사 활동으로 시작했다. 평소 아동 양육시설에 봉사 활동을 해왔던 임지은은 아이에 별 관심이 없는 남편에게 함께 양육 봉사를 함께할 것을 권했다. 고명환은 “사실 아이들과 함께 해서 즐거웠던 기억이 거의 없었다. 아이 돌보는 일에 자신 없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육아의 달인’ 오윤아에게 긴급 러브콜을 보냈다.

임고 부부는 경기도의 한 아동 양육시설에 도착했다. 이곳은 베이비 박스에 버려진 아이들이 대부분인 곳. 무거워진 마음을 다잡고 봉사를 시작하는데, 마침 오윤아가 구세주처럼 등장해 순식간에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오윤아는 각종 놀이로 아이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식사는 물론 낮잠 재우기까지 완벽 수행했다. 아이들이 잘 때 오윤아와 임지은은 2세에 대한 속이야기를 터놨다.

오윤아는 “자폐를 앓는 열네 살 아들이 또래보다 발달이 늦다. ‘엄마’란 말도 제대로 못했는데 최근 여행에서 처음으로 정확히 ‘엄마’라고 불렀다. 너무 감동해서 울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혹시 입양 생각은 없냐?”라고 임지은에게 묻고, 임지은은 “솔직히 관심 있다. 우리에게나, 아이에게나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으니까. 남편과도 그런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한다”고 답했다.

고명환은 주방에서 무려 50인분이 넘는 탕수육을 만들며 ‘맛집 사장님’다운 봉사력을 발휘했다. 아이들과 따뜻한 식사를 마치고 모든 봉사 활동을 마친 임고 부부는 둘만의 마무리 시간을 가졌다. 여기서 임지은은 “오늘 아이들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니까 어땠냐”라고 넌지시 묻고 이에 고명환은 “직접 와서 아이들과 지내보니까 굉장히 좋았다. 오늘 참 의미 있는 날이었다”라고 화답했다. 아이들에 대한 긍정적 태도를 보인 고명환의 변화에 임지은은 미소지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박해미의 짠내 먹방, 주부라면 공감할 것!” “박해미-황성재, 현실 모자 케미에 ‘빵’ 터졌다” “임지은-고명환 부부, 새해엔 금실 더 좋아지길~” “오윤아의 남모를 사연과 모성애에 큰 감동을 받았다” 등 응원을 보냈다.

불금 대세 예능 MBN ‘모던 패밀리’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방송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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