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의 한 백화점에서 보안요원에게 행패를 부린 30대 여성의 영상이 온라인 상에 공개되면서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1시 40분경 서울 중구 소공동 한 백화점 지하층에 있는 롯데리아에서 한 여성이 소란을 피웠다.
이를 제지하려는 보안요원에게 "어딜만져?"라고 소리치며 음료를 뿌렸다.
보안요원이 "죄송하다"며 머리를 숙였지만 여성은 음식이 담긴 트레이를 던지고, 테이블을 엎었다.
또 자리를 정리하려는 보안요원을 밀고 때리려고 손을 올렸다.
분이 풀리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이 여성은 백화점 내부로 향하면서 큰 소리를 쳤다. 다른 보안요원 2명이 다가와 팔을 붙잡고 제지하자 한 직원의 뺨을 때렸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이 여성이 직원에게 화를 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유 불문하고, 이같은 행동은 '손님 갑질'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백화점 측은 이 여성을 남대문 경찰서에 인계했다. 경찰의 신원조회 결과 정신병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폭행을 당한 보안요원들에게 고소 여부를 물었지만 선처를 원했고, 이 여성은 훈방조치 됐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안전요원과 면담을 진행했고 커피쿠폰 10매 증정 후 휴식 조치를 취했다"고 뉴스클레임에 말했다.
네티즌들은 "보안요원 정말 잘 뽑으신 듯", "참을성 없이 막말하는 손님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다", "심신미약이 특혜인가? 뭐든 보안요원이면 뭐든 다 받아줘야 하나", "폭행당한 보안요원 특진 시켜줘야", "마음이 너무 아프다. 보안요원님들 모두 힘내시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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