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를 사용하는 배우 주진모 등 연예계 종사자들이 휴대전화 해킹 피해를 입은 것에 관련해 삼성 측이 "클라우드 서비스가 해킹 당한 것은 아니"라고 공식입장을 냈다.
지난 9일 삼성전자는 삼성멤버스 커뮤니티에 "삼성 갤럭시폰 또는 삼성 클라우드 서비스가 해킹을 당한 것은 아니며 일부 사용자 계정이 외부에 유출된 뒤 도용돼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공지했다.
이어 "삼성 클라우드 개인정보는 아이디, 비밀번호가 노출되지 않는다면 개인정보보호 방침에 따라 안전히 관리되고 있다"면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한 상태이며 안전한 이용을 위해 이중보안 설정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8일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주진모 외 배우 A씨, 배우 B씨, 아이돌 C씨, 감독 D씨, 유명 셰프 E씨 등이 해커로부터 휴대폰을 해킹당한 후 금전을 요구하며 자료 유출 협박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해커는 연예인들의 개인정보를 해킹한 뒤 5000만 원부터 1억, 심지어는 10억 원 이상을 요구했었다고.
특히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삼성 갤럭시 S 사용자들이 해킹을 당했다고 전했다. 클라우드에 저장된 사진, 영상, 휴대폰 문자로 협박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피해 사례만 10건으로 추정된다. 한 아이돌은 사생활 유출의 부담감으로 이 해커에와 협상했다고 한다. 주진모는 금전 협박에 대응하지 않았다. 그가 동료 배우와 나눈 사적인 문자 메시지는 해커의 말대로 언론사에 유포됐다.
주진모 소속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는 "연예인이란 이유로 사생활이 담긴 자료를 언론사에 공개하겠다는 악의적 협박과 금품 요구를 받았다"며 "사생활 보호와 피해 방지를 위해 취합한 자료를 바닽으로 법적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 또한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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