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 눈물, 훈련 위해 학대받는 아기 코끼리 모습에 '두 눈 질끈'

입력 2020-01-10 14:23
수정 2020-01-10 14:25

'휴머니멀'에 출연한 유해진이 코끼리 쇼의 실상을 지켜보고 눈물을 흘렸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휴머니멀 2부-트로피 헌터'에서는 아프리카에서 성행하고 있는 '트로피 헌팅'의 실상을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배우 유해진은 태국 치앙마이의 '코끼리 생태공원'을 찾아 야생동물보호 활동가 생드언 차일러트를 만났다. 이 공원을 설립한 차일러트는 벌목, 트래킹 관광, 코끼리 쇼 등에 학대받는 태국 코끼리들을 구조하고 보살피는 일을 하고 있었다.

태국에서는 코끼리를 길들이기 위한 전통 의식인 '파잔'이 있다. 이는 코끼리의 야생성을 없애고 인간에 복종시키기 위한 것으로 아기 코끼리 때부터 어미와 분리해 고통에 노출시키는 학대 행위였다. 차일러트는 "코끼리를 위협하지 않고, 사람들이 손에 아무 것도 쥐지 않는다면, 코끼리와 인간은 공존할 수 있다"라며 코끼리와 인간의 공존이 힘든 것이 바로 인간의 학대라고 설명했다.


유해진은 다리가 부러지고 눈이 먼 코끼리들을 돌보는 차일러트 박사를 따라다니며 인간의 코끼리 학대 현실을 직접 목격했다. 유해진은 눈물을 흘리며 "차일러트가 '누구나 눈물은 흘릴 수 있지만, 땀은 누가 흘리냐'고 하더라"라며 "그동안 몰랐다는 핑계로 무심했다면,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라고 의지를 보였다.

더불어 아프리카에서 자행되는 스포츠의 일종인 '트로피 헌팅'의 실상도 공개했다. 유해진은 미국의 유명한 트로피 헌터인 자의 집을 찾아 박제해놓은 수많은 동물들을 보며 심란해했다. 배우 류승룡 역시 트로피 헌팅으로 목숨을 잃은 짐바브웨의 국민 사자 세실의 발자취를 쫓으며 트로피 헌팅의 폐해를 가까이서 목격했다.

한편 '휴머니멀'은 유해진 류승룡외에도 박신혜, 그리고 비인두암 투병 후 방송 활동을 재개한 김우빈이 참여했다. 1월 한 달 동안 매주 목요일 밤 10시 5분에 방송한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