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형 스마트공장 도입 기업 50% 일자리 늘어나

입력 2020-01-08 12:06
충북 충주에 있는 배관제조업체 A사는 삼성전자의 도움을 받아 MES(생산관리시스템)를 업그레이드하고 제조 현장 혁신활동을 진행했다. 스마트공장 구축 후 설비 및 생산 공정 개선으로 주문량을 제 때 소화할 수 없을 정도로 실적이 개선됐다. 이와 함께 스마트공장 구축 후 13명의 일자리가 늘어났다.

스마트공장 구축이 일자리 창출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018년 ‘상생형 스마트공장’을 도입 한 후 1년이 경과된 중소기업 478개사의 고용 데이터 분석한 결과 도입 기업의 50%(239개사)에서 일자리가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고용노동부로부터 제공받은 피보험자수 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조사결과다.일자리 증가 기업 당 평균 2명의 추가 고용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5단계로 나누는 스마트공장 구축 수준별로는 레벨 3이상 고단계 기업에서 고용 증가비율이 더 높았다. 유형별로는 레벨 3 이상에서는 일자리 증가 기업 비율 72.1%였다. 레벨 1~2와 기초단계는 각각 55.7%, 45%였다. 3단계 이상 기업이 스마트공장을 구축할 때 최대 1억원(자부담 40%)를 지원하고 2단계 이하는 6000만원 이하를 지원해 준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데이터 분석 결과 상대적으로 구축 수준이 높은 기업들에서 일자리 증가 효과가 크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앞으로 많은 중소기업들이 스마트공장 구축 수준을 높여 근로환경 개선과 일자리 창출은 물론 자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