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8일 한미약품이 지난해 4분기에 성장세는 둔화됐지만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다고 분석했다.
선민정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한미약품의 연결기준 추정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4.0%, 34.8% 증가한 3054억원, 214억원"이라며 "지난해 연간 매출 성장률은 약 10%를 달성해 상위제약사 중 이례적으로 2년간 고성장세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구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8년 4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별도기준 영업부문 성장률이 4개 분기 연속으로 두자릿수의 고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전년 기저가 높아 약 6.6% 성장에 그친 것으로 추산했다.
통상 4분기는 인센티브 반영과 연구개발비 비용집행이 몰려 있어 다른 분기보다 실적이 부진한 시기라고 선 연구원은 전했다. 다만 올해는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 유입과 같은 예상치 못한 기술료 수익이 발생하면서 실적 개선에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선 연구원은 "오는 13~16일에 개최되는 JP모건 콘퍼런스에서 한미약품이 진행하고 있는 각종 파이프라인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면서 "다시 한 번 한미약품 연구·개발(R&D)의 저력을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