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필 무렵'이 종영한지 2개월이 지났지만 제작사와 KBS의 갈등은 진행 중이다.
KBS 2TV '동백꽃 필 무렵'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7일 한경닷컴에 "KBS 측에 '독백꽃 필 무렵' 저작재산권 관련 수익 내역을 알려달라고 요청한 내용 증명을 보냈다"며 "방송은 종영됐지만 아직 수익 정산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팬엔터테인먼트는 회당 5억5000만 원, 총 제작비 110억 원의 제작비를 자제 부담하며 드라마를 방영했다. 문제가 된 부분은 제작비 110억 원 보전 외에 수익금 분배 부분이다.
지금껏 방송가에서는 방송사가 IPTV, VOD, 넷플릭스 등 플랫폼 사업체와 계약 후 제작사에는 총 제작비의 10% 내외만 추가 지급하는 것이 관행이었다. 이 계산법대로라면 '동백꽃 필 무렵'은 제작비 110억 원 외에 11억 원 정도만 정산받게 된다.
하지만 '동백꽃 필 무렵'은 시청률 20%를 넘기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최소 300억 원, 최대 400억 원이 매출까지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회당 4억5000만 원 가량의 방송 광고는 20부 전체가 완판되면서 9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IPTV, 케이블 VOD, 플랫폼 등에도 고액으로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팬엔터테인먼트 측이 KBS가 정확한 수익 내역을 공개하고, 이를 근거로 수익을 분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동백꽃 필 무렵'은 지난해 11월 말 23.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드라마의 인기 뿐 아니라 주연 공효진의 대상을 비롯해 'KBS 연기대상'에서 12개의 트로피를 차지하며 상을 휩쓸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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